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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멍한 상태서 계속 쫀다”…숨진 양평 공무원 육성 들어보니

2025-10-22 19:25 정치,사회

[앵커]
김건희 특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양평군 공무원의 생전 육성을 확보했습니다.

특검의 회유와 압박에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손인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양평군청 공무원 A씨, 지난 3일 새벽까지 특검 수사를 받고 난 다음날,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 보좌관에게 전화를 겁니다.

특검 수사에 괴로움을 토로합니다.

[고(故) A 씨 / 양평군청 공무원]
"계속 그냥 저만 쪼는 거야. 1대 3을 상대하다가. 멍한 상태에서 자꾸 쪼니까. '(ESI&D에) 전화를 이렇게 한 적이 있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사실은 아닌데 그게 그 조서에 들어가 있어요."

A씨가 전화한 적 있다고 진술한 ESI&D는 김건희 여사 일가 기업인데 공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는지 특검이 수사 중입니다.

특검 압박에 엉뚱한 진술을 했다며 보좌관에게 호소하는 겁니다.

[고(故) A 씨 / 양평군청 공무원]
"특검 애들이 아주 그냥 혈안이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왜 저도 그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보좌관]
"전화 그거 안 하신 거잖아요."

[고(故) A 씨 / 양평군청 공무원]
"안 한 거죠."

[보좌관]
"사실대로 말씀하시면 돼요. 나중에요, 그거는."

당시 양평군수를 지냈던 김선교 의원의 연루도 계속 추궁했다고도 말합니다.

[고(故) A 씨 / 양평군청 공무원]
"군수님, 의원님과 관계를 계속 따지니까. 또 데리고 나와서 회유하고 또 하고 계속 12시까지 '아니다', '모른다', '간적 없다' 그랬는데…"

앞서 특검의 강압 수사를 토로한 A 씨의 자필 메모를 공개했던 국민의힘은 오늘 민중기 특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특검은 자체 감찰을 진행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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