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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금융위원장도 갭투자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샀다

2025-10-22 19:10 경제

[앵커]
10.15 부동산 대책을 주도한 고위직 인사들이 갭투자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샀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 갭투자가 전면 금지됐죠. 

본인은 전세 끼고 집 사놓고, 국민들은 못 사게 하는 건 내로남불 아니냐 지적이 나옵니다.

오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개포동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이곳은 개포주공 1단지를 재건축해 작년에 입주한 신축 단지입니다. 

현재 전용면적 96제곱미터는 약 40억원에, 122제곱미터는 45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갭투자가 금지되고 10·15 부동산 대책으로 25억 원 초과 아파트는 대출 한도가 2억 원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현재 이곳 아파트를 매수하려면 현금을 38억 원 이상 갖고 있어야 합니다.

구 부총리와 이 위원장은 나란히 지난 2013년 재건축이 되기 전 아파트를 각각 전세를 끼고 8억여 원에 매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그 과정에서 3억5천만 원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최근 거래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구 부총리가 보유한 아파트는 약 36억 원, 이 위원장이 보유한 아파트는 30억 원 이상으로 시세가 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사람은 인사청문회에서 자산 증식 목적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매입 당시 실거주를 하지 않은 이른바 갭투자였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지난 9월)]
"순수하게 집을 통해서 투자 수익을 내겠다라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억원 / 금융위원장 후보자(지난 9월)]
"해외 나가기 전에 구입할 때는 들어와서 살려고 했는데 들어오면서 세입자랑 전세 일정 맞추는 게 여의치 않아 가지고요."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지난 7월)]
"부동산에 관한 한 바람직하지 않은 처신을 하신 겁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지난 7월)]
"위원님, 저는 저런 형태를 통한 부동산을 자산증식 수단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의 갭투자가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부동산 정책에 관여하는 고위 공직자들의 과거 갭투자 사례가 속속 드러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한효준
영상편집: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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