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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취임 첫날부터 군사 대국화 지시

2025-10-22 19:51 국제

[앵커]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방위력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아베 정권이 추진했던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어제 취임하자마자 지시한 것은 '일본 안보 3문서'의 조기 개정입니다.

2022년 개정된 안보 3문서에는 적 기지를 타격하는 반격 능력 보유와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로 방위비를 늘리는 내용 등이 담겨있는데, 이를 예정보다 더 빨리 실현할 것을 방위상에게 지시한 겁니다.

어젯밤 첫 기자회견에서도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어제)]
"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일본 자체의 방위력을 확실히 강화해 나가겠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새로 연정 관계를 맺은 '일본유신회'도 방위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당의 연립 합의 문서에는 반격 능력을 갖춘 장사정 미사일 배치와 핵 추진 잠수함을 시사하는 '차세대 추진력' 잠수함 보유 추진이 담겼습니다.

이런 목표들은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을 꿈꿨던 아베 전 총리가 추진했던 것들인데, 취임하자마자 아베의 유산을 답습하며 군사 대국화를 이루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주변국과 마찰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관계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어제)]
"여러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한국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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