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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상은 러시아로…트럼프 향한 메시지?
2025-10-26 18:58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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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단 의사를 밝혀서 관심을 모았죠.
미국의 러브콜에 북한은 어떤 반응을 내놓을까 궁금했는데, 오히려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으로 응답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돌연 러시아 방문 계획을 밝힌 건데요.
북미회동에 선을 그은 걸까요?
아니면 북한 특유의 밀당일까요?
김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해외 순방 계획을 밝힌 것은 오늘 오전 10시 쯤입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만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오늘 오후 "10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최 외무상이 실무 방문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북한 소식통은 이번 방문이 북한과 러시아, 북한과 벨라루스의 정상회담 관련 사전 조율 차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발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00%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지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나온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어제)]
"그(김정은)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100%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김정은과 관계는 좋습니다."
하지만 과거 1·2차 북미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한 최 외무상이 중요한 시기에 자리를 비우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벨라루스 방문까지 포함하면 최 외무상의 순방 일정은 최소 3박 4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도 겹칩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비핵화 철회'에 직접적인 응답을 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간접적으로 회담 거절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임을출 /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미 정상 간의 사전 협의가 지금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면 최선희 외무상은 외국 방문을 해서는 안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2019년 '깜짝 북미 회담' 상황처럼 극적인 만남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