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성에 연 90% 대출…못 갚으면 성매매 강요

2025-10-26 19:3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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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폐는 사절'

겉으로는 이렇게 정상적인 마사지 업체인 것처럼 광고를 하고선, 외국인 여성에게 출장 성매매를 시켜 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시간 아파트 복도.

여성 경찰관이 이웃인 척 현관문을 두드리고, 형사들이 계단에 숨어 기다립니다.

[현장음]
"누구세요. <사장님 여기 윗집인데요.> 예? <윗집에서 왔는데요.> 잠깐만요."

현관문이 열리자 마자 형사들이 뛰어 내려가 집안에 있던 남성 2명을 체포합니다.

[현장음]
"체포영장, 집행하는거야."

태국 여성 출장 성매매 알선 조직 총책을 검거한 겁니다.

이들은 '건전 마사지'라고 광고해 왔지만, 단속된 태국인 여성 소지품에선 피임기구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이들을 성매수자들에게 실어 나른 운전 기사들도 붙잡혔습니다.

[현장음]
"성매매요? <네. 성매매 알선 방조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일당은 태국 여성들에게 연 90%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성매매 수익은 25억 원.

검거된 30대 총책은 "코로나 이후 돈을 벌려고 성매매를 주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알선책과 성매매 여성 등 34명을 검찰에 넘겼고, 해외 도피 중인 다른 총책 등의 행방을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