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우롱차로 포장된 케타민 또 발견

2025-10-31 14:37   사회

 사진출처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 해안가에서 마약류가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18분쯤 제주시 애월읍 한 해안가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주웠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해경은 현장에서 우롱차로 위장된 1kg 상당 백색 결정체를 발견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의뢰한 결과,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으로 밝혀졌습니다.

케타민은 진통효과가 있는 마취제로 쓰이지만, 시·청각상 환각 증세를 불러 일으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당 물체의 외부 포장형태는 지난 15일 경북 포항 임곡리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의 포장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해류를 따라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에서 6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케타민 20㎏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당시 1kg 단위로 벽돌 모양으로 포장됐고, 겉에는 한자로 '차’글자가 표기돼 있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차(茶)' 포장형태의 백색 가루 또는 블록형태의 물질을 발견하면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