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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임 사고 50분 뒤에도…쓰레기 수거 차량 후미에 매달려 작업

2025-10-31 19:34 사회

[앵커]
쓰레기 수거를 위해 차량 뒤편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일하는 환경 미화원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요.

얼마 전, 50대 미화원이 이렇게 일하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직후 대체 투입된 미화원도 같은 방식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홍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길을 비켜주기 위해 후진하는 쓰레기 수거 차량.

차량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멈춰섭니다.

50대 남성 환경미화원이 차량 후미에 매달려 작업하다가 차량과 전봇대 사이에 끼인 겁니다.

[목격자]
"'악' 하고 소리가 나서 뭔 소리인가 하고 이렇게 쳐다봤더니 차에 눌려 있어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사고 약 50분 뒤, 새로 투입된 환경미화원도 차량 후미에 매달려 이동합니다.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고용노동부 지침 등에서 금지하고 있는 작업 방식입니다.

[김성희 / 산업노동정책연구소 소장]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서 그 방식으로 무리하게 작업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민간위탁 관리 지침을 잘 활용해서 체계적인 교육을 (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

관할 구청 측은 "대체 투입된 환경미화원은 사고 난 줄 몰랐다"며 "다음날 수거 차량의 후미 발판과 손잡이를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이 소속된 대행업체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인 50대 남성을 교특법상 치사 혐의로 수사 중이고,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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