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청소년 경기대회 메달 25개…기초종목 약진·투혼

2025-10-31 16:47   스포츠

 주짓수 남자 -85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건호. 대한체육회 제공
한국이 제3회 바레인 아시아 청소년 경기대회에서 메달 종목의 다양성이라는 결실을 수확하며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한국은 31일 바레인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1개를 합작하며 종합 11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중국(금 63개), 2위는 우즈베키스탄(금 37개)이 차지했습니다.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이 선수단장을 맡은 한국은 11개 종목 111명 선수를 파견했습니다. 이 가운데 8개 종목에서 입상에 성공했습니다.

수영의 고승우(오금고)가 남자 자유형 200m(1분50초08)와 400m(3분53초26), 남자 계영 400m(3분24초89)에서 모두 우승해 3관왕에 올랐습니다. 고승우는 특히 세 종목에서 모두 대회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주짓수 선수들의 투혼을 빛이 났습니다. 주짓수 현송주 코치가 모친상에도 경기장을 지켜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지도자의 헌신적인 모습에 주짓수에서는 출전선수 4명 가운데 3명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남자 85kg 이하급 박건호(서울), 여자 57kg 이하급 최슬비(대전)가 나란히 금메달을 땄고, 여자 52kg 이하급 최하은(부산)이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이번 대회 출국을 앞두고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한 현송주 코치는 어린 선수들을 인솔하기 위해 선수단에 합류한 뒤 대회 첫날, 서울에 계신 어머니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곤 귀국을 고민했지만, 가족과 상의 끝에 장례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태권도에서는 남자 73㎏ 이상급 엄시목이 첫 금메달을, 여자 49㎏ 이하급 이시우가 은메달을 따내며 종주국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육상에서는 남자 포환던지기 최지호(은), 여자 5000m 경보 정채연(동), 남자 200m 김선우(동)가 귀중한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포환던지기와 경보, 단거리 등 그동안 메달이 드물었던 기초종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입니다. 역도에서는 여자 77kg 이상급 김체량, 남자 94kg 이상급 이동훈이 각각 은메달을 보탰습니다. 철인 3종의 강우현은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구기종목인 탁구에서는 이승수가 동메달을. 배드민턴 혼합복식 정다환-김환비 조도 역시 동메달을 합작했습니다.

비치 레슬링 복싱 배구에서는 비록 메달을 못 땄지만, 도전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김혜영 선수단장이 주재한 선수단이 밤 행사. 대한체육회 제공
30일에는 김혜영 단장이 주재하는 ‘선수단의 밤’ 행사가 열려 선수와 지도자, 선수단 관계자들이 서로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김혜영 단장은 “선수들이 짧은 기간 동안 이룬 성과와 열정이 매우 자랑스럽다”라면서 “이번 대회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이자 내년 다카르 하계 청소년올림픽을 향한 성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체육진흥 기금 후원을 받아 출전한 한국의 선수들은 스포츠 미래를 책임질 주역으로 소중한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