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매개’ 열대집모기 국내 상륙…제주서 첫 발견

2025-11-03 14:52   사회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팀 직원들이 수집한 매개 모기를 분류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열대지방서 주로 서식하며 감염병을 옮기는 열대집모기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오늘(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국내에 보고되지 않았던 열대집모기 서식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열대집모기는 1956년 발표된 보건학자 주인호 박사 논문 '한국산 모기의 분류'에서 언급된 적은 있지만, 표본이 남아있지 않고 이후 70년 가까이 발견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대집모기는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며 웨스트나일열, 림프 사상충증 등 감염병의 매개 모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웨스트나일열 감염자는 심각한 경우 뇌염, 수막염, 급성 이완성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림프 사상충증은 발열,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팔, 다리 등의 림프 부종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질병청 관리자는 "기후 변화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 출현 주의보·경보 발령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방역 당국은 접경지역 및 검역구역 중심으로 매개체 유입 분포 변화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