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악관 이스트윙,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연회장을 짓겠다해 허물고 있죠.
120년 역사의 상징적 공간이 철거되는 공사 현장 그 자체가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는데요.
세계를 가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트럭들이 미국 백악관 안팎을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건물 해체 작업 과정에서 남은 흙과 자재를 인근 골프장에 쌓아둡니다.
포클레인이 부수는 것은 백악관 동관, 이스트윙입니다.
1902년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에 세워진 건물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허물고 그 자리에 8400㎡, 약 2500 평 규모의 대규모 연회장을 짓겠다며 공사를 시작한 겁니다.
역사적인 건물의 해체 소식에 인근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몰리면서 공사 현장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관광지'가 됐습니다.
주변을 돌아봤더니 수학여행을 온 미국 중학생들부터 단체 여행을 온 외국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공사 장면을 보러 방문했습니다.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어수선해지자 경호 수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경호원]
"백악관 앞 공원도 폐쇄됐습니다."
백악관 이스트윙으로 향할 수 있는 길목입니다.
이중 삼중 펜스가 쳐져 있고 허가받은 사람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비밀경호국 관계자]
"들어갈 수 없어요. 언론 출입도 안 됩니다."
한쪽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反) 트럼프 세력이 공사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팀 / 철거 찬성자]
"수세대에 걸쳐 필요했던 무도회장을 짓는 것은 <훌륭한 결단>입니다. 심지어 트럼프와 후원자들이 돈을 내잖아요."
[테일러 / 철거 반대자]
"트럼프는 <자신의 궁전>을 지으면서 반발이 두려워 철거 과정을 다 공개하지 않고 있어요."
'공사 특수 효과'를 받는 것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사설 박물관입니다.
공사 때문에 백악관 대표 관광 프로그램인 '백악관 투어'가 중단되자 백악관 내부를 재현한 이 박물관에 방문객들이 몰리는 겁니다.
현지에서는 이스트윙 해체를 아쉬워하는 마음을 담은 티셔츠와 머그컵 등 이른바 '애도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석동은
백악관 이스트윙,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연회장을 짓겠다해 허물고 있죠.
120년 역사의 상징적 공간이 철거되는 공사 현장 그 자체가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는데요.
세계를 가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트럭들이 미국 백악관 안팎을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건물 해체 작업 과정에서 남은 흙과 자재를 인근 골프장에 쌓아둡니다.
포클레인이 부수는 것은 백악관 동관, 이스트윙입니다.
1902년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에 세워진 건물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허물고 그 자리에 8400㎡, 약 2500 평 규모의 대규모 연회장을 짓겠다며 공사를 시작한 겁니다.
역사적인 건물의 해체 소식에 인근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몰리면서 공사 현장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관광지'가 됐습니다.
주변을 돌아봤더니 수학여행을 온 미국 중학생들부터 단체 여행을 온 외국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공사 장면을 보러 방문했습니다.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어수선해지자 경호 수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경호원]
"백악관 앞 공원도 폐쇄됐습니다."
백악관 이스트윙으로 향할 수 있는 길목입니다.
이중 삼중 펜스가 쳐져 있고 허가받은 사람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비밀경호국 관계자]
"들어갈 수 없어요. 언론 출입도 안 됩니다."
한쪽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反) 트럼프 세력이 공사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팀 / 철거 찬성자]
"수세대에 걸쳐 필요했던 무도회장을 짓는 것은 <훌륭한 결단>입니다. 심지어 트럼프와 후원자들이 돈을 내잖아요."
[테일러 / 철거 반대자]
"트럼프는 <자신의 궁전>을 지으면서 반발이 두려워 철거 과정을 다 공개하지 않고 있어요."
'공사 특수 효과'를 받는 것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사설 박물관입니다.
공사 때문에 백악관 대표 관광 프로그램인 '백악관 투어'가 중단되자 백악관 내부를 재현한 이 박물관에 방문객들이 몰리는 겁니다.
현지에서는 이스트윙 해체를 아쉬워하는 마음을 담은 티셔츠와 머그컵 등 이른바 '애도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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