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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할인가 믿었는데…신혼부부 날벼락

2025-11-03 19:25 사회

[앵커]
축복받아야 할 신혼 부부들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혼 가전을 '직원가'로 싸게 사게 해주겠단 말을 믿고 지점장 계좌로 돈을 보낸 건데요.

그 지점장이 잠적해버렸습니다.

임종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비 신랑 안모 씨.

지난 9월 TV와 에어컨 등 혼수 용품들을 가전 매장에서 장만하려다 천만 원 넘게 날렸습니다.

직원 할인가로 살 수 있다며 개인 계좌로 돈을 보내달라는 가맹점 지점장 말을 믿었던 겁니다.

[안 씨-지점장 통화]
"그때 (계약금) 보냈던 계좌로 보내주시면 되는 거예요. <개인(계좌)으로요?> 직원 할인가 넣어드렸던 거랑 똑같이 30%까지 다 넣어드리는 거잖아요."

지점장이 돈을 챙겨 지난달 31일 잠적하면서 결혼식이 다섯 달 앞으로 다가온 안 씨 신혼집은 여전히 비어있습니다.

[안모 씨 / 예비 신랑]
"저희한테는 그게 진짜 큰돈이었거든요. 화도 많이 나고. 가족들한테 미안하죠."

안 씨처럼 예비 신혼부부 수십 명이 떼인 돈만 억대에 이릅니다.

[김모 씨 / 예비 신부]
"결혼 준비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할인을) 잘한다는 얘기들이 좀 있었어요."

지점장 잠적 이후 문제의 매장은 임시 휴업 상태입니다.

이 매장에 가전제품을 공급하는 대기업 관계자는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에서 일어난 개인적 일탈"이라면서도, "도의적 차원에서 보상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가맹점 지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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