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박병호, 은퇴…유일했던 2년 연속 50홈런 타자

2025-11-03 16:52   스포츠

 지난 6월 한화전에서 적시타를 치는 박병호. 뉴시스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장거리 타자 박병호(삼성)가 은퇴를 현역 선언했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구단은 3일 "박병호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습니다.

박병호는 2005년 LG에 입단한 뒤 20년 만에 서른 아홉 나이로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습니다.

박병호는 구단을 통해 "20년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지도해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매우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병호는 2011년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뒤 거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특히 2014년 홈런 52개, 이듬해 53개를 쳐내며 이승엽의 뒤를 잇는 홈런타자로 우뚝 섰습니다. KBO리그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박병호가 유일합니다.

이 활약을 발판으로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2시즌간 빅리거로 활동했습니다.

2018년 국내로 복귀한 뒤 꾸준히 홈런을 생산했고 2022년 자유계약선수로 kt로 이적했습니다. kt 2년차부터 하락세라 이어졌고 지난해 삼성으로 트레이드됐습니다.

통산 1767경기에 나서 타율 0.272, 홈런 418개, 1244타점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