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승민, 정계복귀 시동?…강연서 “정치 그만두지 않았다”

2025-11-05 08:30   정치

 지난 4월 대학에서 강연하는 유승민 전 의원(출처 : 뉴스1)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경기지사의 보수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요즘 백수 상태로 지내고 있지만, 정치를 그만두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이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해 언급한 건 지난 대선 경선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입니다.

유 전 의원은 어제(4일) 오후 경남 김해 인제대에서 '나는 정치를 왜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한때 있었던 저의 정치적 행운이 굉장히 희박해졌다"면서도 "언젠가 (행운이) 찾아올 수 있는 것이고, 정치를 열심히 했던 만큼 결실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른바 '강연정치'로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 전 의원은 전현직 대통령을 사례로 들며 '정치적 행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검사 25년하다가 갑자기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서 대통령이 될지는 본인도, 세상도 몰랐을 것"이라고 했고,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는 "윤 전 대통령이라는 은인을 만났다"고 비유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그대로 놔뒀으면 공직선거법 사건 때문에 피선거권도 없었을 사람인데, 어느날 갑자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서 대통령을 만들어준 것"이라며 "그것도 이재명 대통령의 포르투나(행운, 운명)"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지방선거나 경기지사 출마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