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마비 부른…36일 최장 美 셧다운

2025-11-05 19:47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미국 연방정부의‘셧다운’이 36일째로 사상 최장기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요.

공항은 ‘마비’나 다름없고, 해고된 연방 공무원은 핫도그를 팔고 있다고 합니다.

최주현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워싱턴 DC 인근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평소 같으면 북적거릴 탑승수속 창구가 한산합니다.

미 연방 정부 폐쇄, 셧다운 상황에 비행이 대거 연기되거나 취소된 겁니다.

셧다운 영향으로 출발 전부터 비행 시간이 7시간 연기된 경우도 있고 아예 비행이 취소된 경우도 있습니다.

항공 관제사와 공항 보안요원 등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등 공항 전체가 대혼란 상태입니다.

비행이 취소된 줄도 모른 채 공항에 온 승객들은 당황스러워 합니다.

[마넷 / 비행편 취소 승객]
"비행편이 갑자기 취소되고 내일 오전 10시로 변경됐다고 합니다. 콜센터에서 해결책을 주길 기대하고 있어요."

운 좋게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어도 수속 과정에서 겪었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제이 / 도착 승객]
"정말 혼란스럽고 악몽 같아요. 보안 검색대 통과만 1시간 30분이 걸렸어요."

지난 달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 사태는 여야 합의 불발로 오늘까지 36일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때 35일이던 최장 기록을 갱신한 겁니다.

혼란은 공항뿐만이 아닙니다. 셧다운 사태로 일시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핫도그 판매까지 하고 있습니다.

[아이작 스타인 / 미 국세청 변호사]
"셧다운이 끝나고 다시 일을 시작하고 평상시처럼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소득층 보조도 끊겨 푸드뱅크 식료품 배급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셧다운 사태가 야당인 민주당 때문이라며 공화당 동료 의원들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허민영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