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대북 제재에 “악의적 본성에 인내심 갖고 상대”

2025-11-06 07:16   정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출처 : 뉴스1

북한이 최근 미국 정부가 잇달아 대북제재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악의적 본성을 또다시 드러냈다"며 "인내력을 갖고 상응하게 상대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6일 김은철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미 행정부가 우리 국가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 의지에도 미 행정부의 대북 제재가 이어지자 당분간은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부상은 "미국의 제재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우리의 대미사고와 관점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미 행정부의 제재 집념은 치유불능의 대조선정책 실패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아무리 제재 무기고를 총동원해도 현재의 전략적 형세를 자기에게 유리하게 변경시킬 가능성은 영(0) 이하라는데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실패한 과거의 낡은 각본을 답습하면서 새로운 결과를 기대하는 것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현지시각 4일,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수익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북한 소재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새로 지정했습니다.

전날에는 미 국무부가 북한산 석탄·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에 대해 UN 제제 대상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