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성 대통령, 길거리서 성추행 피해

2025-11-06 08:18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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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거리에서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5일 AP 등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시티 정부 청사 인근 거리에서 술 취한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 퍼진 영상에는 한 남성이 키스하려는 듯 몸을 기울이며 셰인바움 대통령 몸에 손을 뻗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애써 미소를 유지한 채 돌아서며 남성의 손을 밀어냈습니다.

가해 남성은 이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 이번 사건은 모든 여성에 대한 공격이라며, 가해 남성에 대한 고소 방침을 전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는 내가 여성으로서 겪은 일이지만, 우리 여성들이 이 나라에서 겪은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멕시코 200년 헌정사상 여성으로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지난 1월 수도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행사 중 군중에게 손짓하며 인사하는 클라우디아 셰이바움 멕시코 대통령. (사진/뉴시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