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팩트시트 지연 진짜 이유는 ‘러트닉 반대’?

2025-11-06 19:0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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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간 관세·안보 협상 오늘도 문서화 팩트시트는 발표되지 못했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을 둘러싸고 미국 내부가 정리가 안되고 있는데요.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관세 협상 때도 애를 먹였는데, 주무부처가 아닌 안보 협상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관세·안보 분야 합의 사항을 문서화한 팩트시트 발표가 오늘도 불발됐습니다.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한 미국 부처 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미국 측에서도 관계 여러 부처 간에 최종 확인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국무부로부터 받은 전달 내용은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것입니다."

외교소식통은 "미국 내 유관 기관 국무부·상무부·에너지부 중 특히 상무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무부 수장인 하워드 러트닉 장관의 반대로 발표가 미뤄진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 상무부는 민감 기술 이전과 통제를 총괄합니다.

관세 협상이 타결된 상황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추가로 승인해줄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러트닉 장관은 미 측 실무 협상 담당자 중 가장 강경한 인물로 꼽힙니다.

관세 협상 때도 강경파였던 러트닉 장관은 타결 다음날, "한국이 시장을 100% 개방한다", "반도체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우리 정부와 다른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핵추진 잠수함 건조 장소도 여전히 쟁점입니다.

미 측은 팩트시트에 미국 내 건조 명시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팩트시트 발표는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조승현
영상편집 : 배시열

이상원 기자 23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