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완만한 개선”…KDI, 올해·내년 성장률 나란히 상향 조정

2025-11-11 16:31   경제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국책연구기관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11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9%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5월 상반기 경제전망과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전망치(0.8%)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치입니다.

성장률 상향은 수출과 소비가 이끌었습니다.

KDI는 올해 우리 수출이 작년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상반기 0%대에 머물렀던 민간소비가 하반기 시장금리 인하와 소비쿠폰 등 정부 정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데 힘입어, 연간 소비도 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소비자물가는 내수가 회복에 따른 상방 요인이 있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2.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내년 성장률도 1.8%로, 종전(1.6%)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 큰 폭으로 감소(-9.1%)했던 건설투자가 내년 2.2% 증가로 전환하며 내수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습니다.

다만 미국이 관세 인상 전에 수출 물량을 대거 확대해 당겨 받으려는 선제적 효과가 축소되고,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도 본격적으로 파급되면서 수출은 올해(4.1%)보다 낮은 1.3% 증가에 그칠 전망입니다.

KDI는 통상협정의 세부사항과 미국 내 법적 이슈가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과 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는 고환율의 고착화를 향후 우리 경제의 복병으로 꼽았습니다.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