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수사지휘권 발동할 것처럼 재촉”

2025-11-11 18:5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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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항소 포기를 결정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내가 결정했다더니 윗선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참모들을 만나 이진수 법무부 차관의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검찰이 항소를 하겠다고 해 신중하게 하라고 차관 등에게 지시했다고 했죠. 

노 대행 항소포기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하면서도, 이 차관이 직접 항소하지 말라고 한 건 또 아니라고 했습니다.

애매모호한 태도에 윗선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일선 지검 차장급인 대검찰청 간부들을 면담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노 대행은 이 자리에서 지난 7일 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법무부에서 수사지휘권을 발동할 것처럼 재촉했다"는 취지로 설명했고, "법무부가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 검찰 조직이 망할거라고 생각했다"며 판단 근거도 밝혔습니다. 

노 대행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사실상 항소 포기 뿐이었다는 취지로 자신의 결정을 항변한 겁니다. 

면담 참석자들은 노 대행이 '이진수 법무부 차관'의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노 대행은 '이 차관이 항소하지 말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 차관 측도 항소 포기 요구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차관과 검찰국에 신중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의사 표현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 장관(어제)]
"보고가 왔을 때 좀 여러 가지를 고려해가지고 신중하게, 합리적으로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 이런 정도로 제가 의사 표현을 했습니다."

항소 포기 결정을 둘러싸고 법무부와 노 대행 사이에 오간 말들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노 대행이 법무부 누구로부터 어떻게 입장을 전달 받았는 지 더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