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사라졌다…86% “동영상 봐요”

2025-11-11 19:48   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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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은 평소에 시간이 나면 뭘 하시나요?

설문조사를 해 봤더니 86%는 '동영상 시청'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취미가 사라진 세상, 이유는 무엇인지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 정류장이 있는 대로변.

길에 서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A 씨 / 대학생]
"보통 유튜브를 그냥 가볍게 즐기려고 (보고요). 책은 가지고 다니기도 귀찮고."

카페에서도 책을 읽는 대신 태블릿과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봅니다.

[B씨 / 대학생]
"제가 예능을 좋아해서 OTT 많이 보고. (주말에는) 5시간 넘게, 한 6시간."

독서 등 취미활동 보다는 동영상 시청으로 남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주중과 주말 모두 여가시간에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휴식을 취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요. 

취미나 자기계발로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은 4위에 그쳤습니다.

가장 하고 싶은 여가 활동으로는 관광이나 취미 활동을 꼽았지만,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 실제로는 단순 휴식 위주 활동에 머물고 있는 겁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결국 고물가인 상황이 다양한 취미 활동이라든지 여가선용의 기회를 못 가지게 하는 측면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행태가 지나치게 확대되면 스포츠나 문화 산업 등 내수 흐름에도 악영향이 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형새봄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