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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은 안 돼”…경호처, 청와대 출입제지 논란

2025-11-11 19:23 정치,사회

[앵커]
대통령경호처가 탈북민이란 이유로 화물 운송 기사가 청와대에 들어가는 걸 막아 논란입니다. 

탈북민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안되는 걸까요?

논란이 일자 경호처는 행정 착오였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9년 전 탈북한 장 모 씨는 남한에 정착해 5년 째 화물 운송 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달 3일 청와대 보수를 위해 한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바닥 타일 운송 의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루 전, 돌연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에게 물었더니 "대통령 경호처에서 탈북민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당시 운송 기사는 6명이었는데 장 씨를 포함해 4명이 탈북민이었습니다.

그 사이 일은 다른 업체에게 배정됐고 장 씨 등은 하루 일당을 날렸습니다.

[장 모 씨 / 탈북민 운송기사]
"(청와대) 입구에서 하역 하고 검사 받고 나오면 끝입니다. (청와대에) 현재 대통령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장 씨는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해 이달 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그제야 장 씨에게 연락 해 사과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음성변조)]
"행정적으로 오류가 있어서 불편함을 드린 것 같은데 상처를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장 모 씨 / 탈북민]
"저희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가지고."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음성변조)]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장 모 씨 / 탈북민]
"저희는 엄연하게 헌법이 보장하는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탈북민이 안 되냐 그게 지금 제일 의문이거든요."

이에 대해 경호처 관계자는 채널A에 "소통 문제로 인한 행정적 실수"라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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