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게 “돼지야”…트럼프, 난처하면 삿대질에 막말

2025-11-19 19:5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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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모욕적인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다니, 참 놀랍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얘긴데요.

난감한 질문에 말 끊는 건 기본,

마음에 안드는 질문이라도 하면, 돼지라고 막말을 했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 앞마당 사우스론에 군악대가 연주를 하고 F-15와 F-35 전투기는 편대 비행을 합니다.

이날 백악관을 찾은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트럼프 대통령이 환대한 겁니다.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해 팀 쿡 애플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유명 인사도 함께 했습니다.

회담이 끝나고 백악관 출입기자가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암살 사건에 빈 살만이 연루됐는지 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디 언론사 기자이죠? 가짜뉴스, 업계 최악의 언론사 중 한 곳입니다."

이 기자는 트럼프와의 연관성 의혹이 제기 된 미성년자 성착취범 엡스타인에 대한 질문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왜 엡스타인 파일을 곧바로 공개하지 않죠?> 당신은 정말 형편 없는 기자입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백악관 기자들이 두려움 없이 질문한다'며 기자들을 높이 평가하지만 정작 트럼프는 불편한 질문을 한 기자에게 막말을 하거나 발언권을 박탈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도 엡스타인 사건을 묻는 기자에게 원색적인 표현을 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조용히 해, 조용히 해, 돼지야."

전미 언론 클럽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발언과 비판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허민영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