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지아 한국인 단속 때 ‘멍청한 짓하지 마라’ 했다”

2025-11-20 08:3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한국인 직원들을 체포·구금했던 미 이민단속국(ICE)에 "멍청한 짓 하지 말라"며 "멈추라"고 했었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미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숙련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H-1B 비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인 직원 구금 사태는 "숙련된 외국인 노동자(의 비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ICE는) 그들(한국인)에게 나가라고 했고, 나는 '그만둬. 멍청한 짓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우린 문제를 해결했고, 이제 그들(한국인)들은 우리 사람들(미국인)에게 그 방법(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데, 실업자 명단에서 사람을 뽑아 운영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정말 똑똑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애국자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도 배워야 한다. 이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이 입장 때문에) 내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선 오히려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