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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4대 보컬’ 김재희, 2000억 사기 연루…불구속 송치
2025-11-23 09:42 사회
록밴드 부활 4대 보컬 김재희 (사진/뉴스1)
록밴드 부활의 보컬로 활동했던 가수 김재희(54)가 2000억 원대 투자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일당 69명에 김 씨가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범행 업체 공동 대표인 A 씨(43)와 B 씨(44)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김 씨 등 67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 등은 2022년 12월부터 작년 8월까지 전국 35개 지사를 운영하며 투자자 약 3만 명으로부터 2089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수신하고, 그 중 306명으로부터 190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실제 이윤 창출 없이 나중에 들어온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나눠 주는 일명 '폰지사기'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이 회사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았고, 전국 각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도 참석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홍보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급여 명목으로 1억 원을 받고, 추가로 고가 승용차(시가 6000만∼7000만원 상당)와 8000여만 원 상당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 씨는 다만 경찰 조사에서 “사기 범행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밴드 부활의 4대 보컬로 1993년 '사랑할수록'으로 데뷔해 부활 3집과 4집 앨범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부활 3대 보컬인 고(故) 김재기의 동생입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