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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중일, 정말 무력충돌?
2025-11-24 19:04 국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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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부장 나왔습니다.
1. 중국이 오늘도 무력 시위를 했습니다. 최근에 부쩍 늘었죠.
그렇습니다. 오늘도 서해 동부 산둥성 인근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했는데요.
중국은 최근 일주일 동안 서해 동서남북 방향에서 최소 5차례 이상 일본 보란 듯 군사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다양한 전략 자산들을 앞세워서 훈련하고 있는데, 일본이 무서워하는 것들이 뭘까요
군사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더니 공통적으로 꼽은 미사일 무기가 있습니다.
먼저 둥펑(DF)-17이라 불리는 극초음속 활공체(HGV) 탑재 중거리 미사일 체계를 꼽을 수 있는데요,
사거리 1800에서 2500km를 비행하는데 활공 단계에서 마하 5~10의 엄청난 속도로 비행해 일본 요격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망을 돌파한다는 평가까지 나오니 "한미일 미사일 방어체계 전체가 압박을 받는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또 항공모함 타격용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잉지(YJ)-17이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잉지(YJ)-19도 일본이 두려워할 수 있는 주요 전략 자산으로 꼽히는데요,
이 역시 궤도가 불규칙해 요격이 어렵다 보니 ‘항모 킬러’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또 해상에서는 전투기를 싣고 바로 공격이 가능한 랴오닝함과 산둥함 푸젠함 등 항공모함이 있습니다.
3. 중국이 두려워하는 일본의 무기도 있나요?
일본은 아시는 대로, 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 전수 방위 원칙, 즉 군대를 보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 때부터 이른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갖춰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 원년이 2022년인데요.
이후 자국산 장사정 극초음속 미사일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개발하며 능력을 갖춰나가는 중입니다.
일본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처음 시작은 사거리가 200km였는데 5배 긴 1000㎞로 늘려 개량 중이라는 것이 조금 위협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를 통해 중국 본토 군사기지나 레이더, 항공 전력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 무기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대형 호위함 ‘이즈모함’과 ‘가가함’에 이착륙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 실전 배치도 시작했습니다.
4. 일본은 전쟁을 못 하는 나라인데, 중국하고 붙으면 이길 수 있나요?
그래서 일본의 최남단이자 대만과 가장 가까운 오키나와 섬들에 이런 것들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겁니다.
어제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이 방문한 요나구니 섬은 대만에서 약 11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일본은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둔 최전방 지역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육상자위대 감시 병력 약 160명이 배치돼 있는데 향후 중거리 지대공유도탄 요격 부대나 전자전 부대 배치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 옆 이시가키섬 역시 매우 중요한데 여기도 아까 말씀드린 일본판 토마호크 미사일'12식 지대함 미사일' 부대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일 갈등이 오히려 일본에게는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 다시 말해, 아베 전 총리의 꿈이 다카이치 총리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5. 우리나라도 영향이 없지 않을 것 같아요.
가장 큰 것은 대만 유사시 주한 미군 투입일텐데,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더라도 중일 갈등이 길어지면 양측에서 '한국 끌어들이기'가 노골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중국에서 다카이치 총리 비난에 노재헌 주중한국대사를 언급하는 일도 나타났으니까요.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총리를 다 만나는 등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실용 외교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김범석 부장이었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