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내란 특검, 김건희-박성재 청탁 의혹 수사 협의

2025-11-26 16:04   사회

 지난 8월 6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본인의 조사와 관련한 논의를 한 정황을 포착한 김건희 특검과 내란 특검이 수사 협의에 나섰습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6일 오전부터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과 수사 범위를 두고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란 특검은 박 전 장관의 내란 가담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와 박 전 장관 사이 여러 차례 연락이 오간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들이 공천개입 의혹을 비롯한 김 여사와 관련된 수사 상황 등을 주고받았다는 것이 특검의 입장입니다.

김 여사는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 되나'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은 2년이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는 문자도 박 전 장관에게 전송했다고 합니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24일 내란 특검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다만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는 일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수사기간이 다음달 28일 종료되는 만큼 입수한 관련 자료 분석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