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화영 재판’ 퇴정 검사들에 “엄정히 감찰하라”

2025-11-26 19:04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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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대통령실로 출근한 이재명 대통령이 첫 지시를 내렸습니다.

검사를 감찰하라는 내용인데요.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에서 검사들이 판사에 항의하며 집단 퇴정한 건, 사법 모독이라면서요.

야당은 대통령의 이해충돌 권한남용 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순방에서 돌아온 당일, 이재명 대통령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재판에서 검사들이 집단 퇴정한 사건을 집으며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공직자인 검사들의 집단 퇴정과 같은 법정질서를 해치는 행위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감찰과 수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어제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부지사의 '연어 술파티 의혹' 재판에서 검사 4명은 신청한 증인 대부분을 재판부가 기각하자, "불공정한 재판 지휘를 따를 수 없다"며 법정을 떠났습니다. 

이같은 검사들의 집단 퇴정은 사법부 모독이라는 겁니다.

야당은 이 대통령의 측근 재판에 관여하는 건 '이해충돌'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이재명 대통령은 개별 사건, 그것도 본인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감찰 수사 지시를 내린 것으로,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명백한 권한 남용'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도 "대장동 일당을 봐줬으니, 이제는 이화영 차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재판장을 모욕한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들에 대한 수사도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법부 개혁과 별도로 법정 모독은 안 된다"며 "법정 질서를 해치는 행위는 심각한 사태라는 게 대통령 인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김지균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