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장면 때문에 논란입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여자 마라톤 선수에게 남자 감독이 담요를 덮어주는데요.

여자 선수가 뿌리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히면서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김민환 기자가 선수와 감독 양쪽 입장을 다 들어봤습니다.

[기자]
결승선을 통과하는 여성 마라토너.

남성 감독이 담요를 덮어주며 두 팔로 몸을 껴안습니다.

선수는 언짢은 표정으로 손을 뿌리치고 빠져나갑니다.

지난 23일 인천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벌어진 일인데, 온라인에선 성추행 소지가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감독은 부상을 막기 위한 통상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완기 /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그제)]
"(빠르게) 들어와서 거의 쓰러지다시피 잡잖아요. 그러면 잡는 부위가 다 그렇게 잡거든요. 안 잡아주면 막 쓰러지고 넘어지는 경우 있거든요."

침묵하던 해당 선수도 입을 열었습니다.

"성추행이라고 단정한 적은 없다"면서도 "너무 강하게 잡아당겨 통증이 있었고, 그 행동은 부적절했다는 걸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떠한 사과도 없었고, 감독의 해명에 충격을 받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건 이후 "계약 관련 압박"이 있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소속팀 측은 "선수와 감독의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시 체육회에 사건 조사를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정기섭 김민석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