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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칠면조 사면식서 ‘정적’ 야당 인사 조롱

2025-11-26 19:47 국제

[앵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 백악관에서는 매년 '칠면조 사면식'이 열리는데요.

올해는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칠면조를 풀었습니다.

그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뼈있는 농담을 날렸습니다.

칠면조 이름에 자신의 '정적'들 이름을 붙이려다가 사면 시키고 싶지 않아서 말았다고요.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칠면조 2마리가 호텔방을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바닥에는 톱밥과 모이도 깔렸습니다.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는 명패도 걸려 있습니다.

매년 추수감사절이면 미국의 전통음식 재료로 쓰이는 칠면조를 백악관에서 풀어주는 이른바 '칠면조 사면식'이 열리는데 행사를 앞둔 칠면조들에게 각국 정상들이 방문하면 머무는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을 내주며 'VIP 대우'를 해준 겁니다.

사면식에 참여한 칠면조 2마리는 백악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 5성급 호텔에 머물렀는데요.
 
하루 숙박 비용이 400달러, 우리 돈으로 60만원 수준입니다.

이들은 백악관 브리핑룸에도 등장해 대변인과 기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이라이트인 사면식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된 칠면조들은 음식 재료로 쓰이지 않고, 보살핌을 받으며 여생을 보내게 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등 자신의 '정적'이라 불리는 야당 인사를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칠면조 이름을 척과 낸시라 부르려 했지만 그러면 사면이 안 되잖아요. 그 두 사람은 사면하지 않을 겁니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 해 사면한 칠면조에 대해서는 '자동 서명기로 사면해 무효'라며 조롱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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