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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도 거른 尹 “700명으로 국회 봉쇄는 코미디”
2025-11-28 19:1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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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어제 저녁 끼니도 거른 채 재판을 받았습니다.
김봉식 당시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는데, 김 전 청장 당시 국회에 출동한 경찰들 생각하며 눈물도 보였습니다.
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재판 내용, 김지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 도중, 지귀연 재판장은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신문을 잠시 중단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지귀연 / 부장판사(어제)]
"증인께 죄송한데 피고인이 식사를 하셔야 돼서 조금 텀을 둬서 계속해도 괜찮을까요?"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끼니를 거른 채 반대신문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어제)]
"저는 괜찮습니다. 저녁 안 하겠습니다. 괜찮습니다. 먹을 수가 없을 것. 식사가 제 거밖에 안 나오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을 통해 '국회 봉쇄 지시'를 부인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어제)]
"중요 인물에 대한 재판만 있어도 여기 동원되는 서초경찰서 경찰관이 수백 명입니다. 근데 국회에 300명, 나아가 700명 가지고 국회를 봉쇄하고 통제한다는 것은 코미디 같은 이야기 아닙니까?"
하지만 김 전 청장은 후회한다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김봉식 / 전 서울경찰청장(어제)]
"그 당시에는 포고령을 따라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 부분이 논란이었고. 결과적으로 그 과정에서 국회의원들 못 들어오신 부분은 굉장히 후회되고 전적으로 제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 전 청장은 부하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봉식 / 전 서울경찰청장(어제)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사실 현장 출동한 직원들은 지시에 따라서 기계적으로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직원들에게 법적인 제재가 가해지지 않기를 간절히…네 이상입니다."
이날 신문이 9시 40분까지 이어지자, 지귀연 부장판사는 "밤 9시가 넘으면 사람이 날카로워진다"며 재판을 마무리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