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쿠팡 주문정보 대규모 유출 가능성…“현관 비번도?”

2025-11-30 18:59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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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370만 명의 이름과 3370만 명의 이메일 주소, 3370만 명의 배송지 주소, 3370만 명의 전화번호와 함께 또 털린 게 있습니다.

바로 최근에 구매한 5건의 주문 정보입니다.

그러니까 3370만 고객 각자의 취향과 소비패턴이 담긴 주문 리스트가 5건 씩, 최대 1억6850만 건 유출됐을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아파트 출입구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생활 정보들까지 새어나갔을 수 있습니다.

배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쿠팡에서 유출된 개인 정보 중에는 회원이 언제, 무엇을 주문했는지가 담긴 주문 정보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각 계정에서 최근 5건의 주문 이력이 노출됐는데, 최대 1억 6850만 건의 주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주문 정보는 고객들의 생활 패턴이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상품 추천과 물류 전략의 핵심 자료로 활용됩니다. 

특히 사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보다 보니 유출된 이용자들은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이용욱 / 서울 송파구]
"속옷이나 개인 용품들, 개인적인 물품들을 구매한 적도 많고 근데 이런 쇼핑 목록 자체가 유출되면 불안할 것 같아요."

쿠팡 측은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모든 계정의 주문정보가 노출된 건지 일부 계정만 된 건지는 불명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문 정보와 더불어 배송지 주소도 노출됐습니다.

고객들이 배송 편의를 위해 주소와 함께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적어두는 경우가 많아, 이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단비 / 서울 송파구]
"난감하더라고요. 경비원 분들이 계신 것도 아니라 그냥 비밀번호만 누르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거니까."

전례없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과기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쿠팡의 안전조치 의무 위반이 발견될 경우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강인재
영상편집 : 김민정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