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캠 12만 대 해킹…샤워 후 모습까지 팔았다

2025-11-30 19:3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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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 개인정보가 털린 것도 황당한데, 내 집안 사생활까지 버젓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흔히 홈캠으로 불리는 IP카메라 12만 대를 해킹해 그 영상을 해외 사이트에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러다 집에서도 정장 입고 살아야 할 판입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열자 각지에서 찍힌 영상들이 무더기로 뜹니다.

사무실부터 슈퍼마켓, 아이들이 노는 어린이집 모습까지 상세히 담겼습니다.

일명 '홈캠'으로 불리는 IP 카메라를 해킹한 영상인데, 해커들이 영상을 저장한 폴더 이름을 보면 성인용품점이나 마사지숍 같은 곳도 있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해킹이 확인된 IP 카메라는 12만 대. 

샤워 후 모습이나 남녀의 애정표현 같은 내밀한 영상들을 성착취물로 만들어 팔아, 가상자산 5300여만 원을 챙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IP 카메라는 어린이와 노인, 반려동물 보호 등의 목적으로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내 집안 모습을 누군가 실시간으로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문소리 / 서울 용산구]
"(지인들 보면) 거실 놀이 공간이랑 아기가 사용하는 공간, 이렇게 두 가지 공간에는 필수로 사용하고 있어요."

경찰은 비밀번호가 단순한 IP카메라가 해킹에 취약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수연 / 인천 서구]
"비밀번호는 현재 설정이 안 되어있고요. <해킹 위험 이런 건?> 그렇게까지는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경찰은 해커 등 4명을 체포해 3명을 구속했고, 영상을 사들여 유포한 해외사이트 운영자도 뒤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남은주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