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혐의 오세훈 기소…공천 못 받나?

2025-12-01 19:2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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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지시하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한 혐의로요.

오 시장은 지방선거 앞둔 오세훈 죽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출마에 문제가 될 수 있을 조항도 있다는데, 이 내용까지 송진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김건희특검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이 명태균 씨에게 총 10차례의 여론조사를 지시하고 그 비용은 후원자 김모 씨가 대신 명 씨에게 납부하도록 한 혐의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오 시장 측이 여론조사 형태로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 받은 구도"라며 "여론조사 비용은 총 3300만 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시장은 특검이 "민주당의 하명을 받고 상납 기소를 강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아무리 정치에 의해서 오염된 특검이라고 해도 이런 식의 무책임한 기소를 해놓고 유죄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한단 말입니까…정치인은 그 손실을 어디에서 만회해야 합니까."

오늘 기소로 오 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자는 피선거권 자격을 정지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탄압 등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사례는 예외로 본다"며 "아직 기소 단계인데다 정치자금 공여가 입증돼야 한다"며 공천 가능성을 열어 놨습니다.

특검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후원자 김모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반면 명태균 씨는 "여론조사 실행자에 불과해,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