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투자 실태점검…서학개미 “빚투 왜 안 돼” 반발

2025-12-01 19:45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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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장은 서학개미들을 이해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를 통한 서학개미들의 해외 투자를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증권사들이 해외투자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일부 서학개미들은 "해외주식 빚투를 규제하려는 거 아니냐" 반발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번달부터 두달간 증권사들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섭니다.

증권사들이 과도한 마케팅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겠다는 취지입니다.

금융당국은 해외 투자와 관련된 위험들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 소비자 보호관점에서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외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선 미국 주식 수익률을 2~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등을 규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언론사 인터뷰에서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권유하는 등 느슨한 구조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감독 강화를 시사했습니다.

서학개미들은 "국내주식은 빚내서 사도 되고 해외는 안된다는 거냐"며 반발했습니다.

[이 모 씨 / 미국 주식 레버리지 투자자]
"미국에 있는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서는 뭔가 규제를 할 것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형평성이 안 맞지 않나 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정부는 증권사 실태 조사 이외에도 수출기업의 환전 상황을 점검하고 외환 스와프를 연장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