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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콘서트 하루 전 취소…무관중 공연으로 맞선 日 가수
2025-12-01 19:5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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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창하는 일본 가수, 그런데 관객석이 텅 비어 있습니다.
리허설인가 싶지만 중국에서 진행된 실제 공연인데요.
중국 측이 공연 하루 전 돌연 취소를 통보하자, 무관중으로 무대에 오른 겁니다.
얼마 전엔 일본 가수가 공연 도중 쫓겨나는 일도 있었죠.
외교 갈등으로 촉발된 한일령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인기 여가수 하마사키 아유미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데 객석은 텅 비어있습니다.
중국 측으로부터 콘서트 개최 하루 전 취소 통보를 받았는데 일본에 돌아가지 않고 관객 없이 약 2시간 동안 공연을 강행한 겁니다.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중국 팬들도 하마사키를 테마로 한 카페에 모여 사진을 찍는 등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현장음]
"사람 정말 많다. 난 모든 게 다 좋아."
하마사키는 5300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2000년대 대표 일본 여가수입니다.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아 중일 갈등이 벌어지기 직전에도 중국에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하마사키 아유미 / 일본 가수 (10월 중국 항저우 콘서트 중)]
"정말 아름다운 밤입니다. 여러분이 제게 준 마음 절대 잊지 않을게요."
하마사키는 콘서트 취소 후 "엔터테인먼트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앞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른 일본 여가수가 공연 중 강제 퇴장당하는 등 중국 정부가 '한일령'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일본 톱 가수가 이에 맞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에서도 "일본 정부와 민간을 혼동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형새봄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