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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중대재해법 시행 전 사임…책임회피 논란
2025-12-04 19:35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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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미국에 있는 쿠팡 김범석 의장, 한 때는 한국 법인 대표도 지냈습니다.
4년 전 한국 법인에서 다 물러나면서 어떻게 보면 이번 유출도 법적 책임에선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그런데 당시 물러날 시점을 보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예고된 시점이었습니다.
그 때도 사고의 책임을 피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 지적이 나옵니다.
배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은 지난 2020년 12월 한국법인인 쿠팡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해 10월 대구의 한 물류센터에서 20대 노동자가 사망한 지 두 달 만이었습니다.
이듬해 김 의장은 쿠팡 한국 법인의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마저 사임했습니다.
사실상 국내에서의 모든 직위를 내려 놓고 미국 쿠팡의 이사회 의장만을 맡기로 한 겁니다.
쿠팡은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 의장이 사임한 시점은 중대재해 발생 기업의 경영책임자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기 8개월 전이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물류센터에서 50대 노동자가 뇌출혈로 사망하고 배달 노동자가 죽는 사고가 잇따랐지만 김 의장은 책임을 지기는커녕 직접 사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때처럼 한국법인 대표들이 대신 사과하고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이훈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일)]
"직접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길 원하고 있어요. 사과할 의향이 없는 겁니까, 그럼? 김범석 의장은?"
[박대준 / 쿠팡 대표이사 (지난 2일)]
"제가 지금 현재 이 사건에 대해서 전체 책임을 지고 있고…"
김 의장이 미국 국적과 미국 본사 중심의 지배구조 뒤어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