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베겠다’ 中총영사 활동 재개…日 반발

2025-12-04 19:38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일본 분위기는 어떨까요?

일본 총리의 목을 베겠다는 글을 SNS에 올려 추방까지 거론됐던 주오사카 중국총영사가 SNS 활동을 재개했는데요.

논란의 글에 대한 언급은 없이 중국 옹호글만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들은 몹시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 다음 날인 지난달 8일, SNS에 '더러운 목을 베겠다'는 거친 발언을 한 쉐젠 주오사카 중국총영사.

당시 일본에서는 추방까지 거론됐습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지난달 13일)]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인물 지정)를 포함해 단호하게 대응하도록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달 11일 이후 침묵해왔는데 어제 22일 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과거 일본 유력 정치인들의 '하나의 중국' 발언 등 중국에 유리한 자료들을 SNS에 재인용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아 일본 누리꾼들은 "폭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라"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현지에서 만난 일본인들도 총영사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마쓰우라 / 직장인]
"(발언에 대한) 설명이라도 하면 좋겠어요. 중국이라서 그런 것도 못 하나 다들 생각할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자민당 2인자 아소 전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 옹호에 나섰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금까지 해오던 말을 구체적으로 했을 뿐이라는 식"이라며 "매우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도 "국제 사회에 일본 입장을 적시에 적절히 전하겠다"며 중국의 국제 여론전에 맞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김기범
영상편집: 장세례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