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오빠 주의보’…운영자는 일본계

2025-12-04 19:42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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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이른바 '오빠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한국 남성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트 앱이 생겼는데, 성범죄와 연루된 정황이 나온 건데요.

그런데 이 사이트 운영자, 한국인이 아닌 일본계 남성이었습니다.

K콘텐츠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악용한 범죄도 늘고 있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오빠와 함께 K-드라마의 마법을 다시 느껴보세요'라는 문구가 포르투갈어로 적혀 있습니다.

'사랑' '꿈' '추억' '오빠' 등 한글 단어도 눈에 띕니다.

브라질의 한 유료 웹사이트인데 현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한국인 남성, 이른바 ‘오빠’와의 데이트 주선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국식 카페나 고기집 체험 등 상파울루 한인타운에서 즐길 수 있는 ‘K-컬처’ 데이트 코스도 소개돼 있는데, 기본 1시간 이용료는 약 2만원입니다.

K-팝 등 한국 대중문화가 남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인 남성 데이트 서비스’까지 등장한 겁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가 성범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는 “단순 사기를 넘어 성범죄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서비스 소개 코너에는 침대가 있는 방 사진이 게시돼 있고, ‘모텔이나 집에서 오빠와 친밀한 만남’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습니다.

특히 '오빠 릭'이라는 운영자는 한국인이 아닌 20대 일본계 브라질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인이 직접 서비스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SNS 상의 사진을 도용한 흔적도 보입니다.

현지 경찰은 운영자를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허민영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