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감시 특별감찰관 5개월째 공전

2025-12-05 19:15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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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의 '현지누나'문자로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지자, 애초에 제도적으로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5개월 전에 하겠다고 했고, 다수당인 여당이 추천만 하면 되는데, 안 합니다.

오늘도 기자들이 물어봤습니다. 왜 안 하냐고요.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지난 7월)]
"권력은 견제하는 게 맞아요. 권력을 가진 본인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견제를 받는 게 좋습니다. 특별감찰관 임명을 제가 지시해놨죠. 국회에다 요청하라고 해놨습니다."

이렇게 대통령 주변 친인척과 측근 비위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약속했던 이재명 대통령.

하지만 5개월 째 감감무소식입니다.

대통령실은 추천을 기다린다며 국회에 공을 넘기지만,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지난달 11일, 출처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추천해 주시면 우리가 임명하면 되는데, 국회의 시간이죠."

정작 다수당인 여당은 이유도 없이 추천을 미루고 있습니다.

[박지혜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아직 저희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긴 어려울 것 같고요. 저희가 조금 검토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야권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김현지 부속실장 인사 추천을 언급한 걸 고리로, 특별감찰관 도입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V0 김현지를 버리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남국 비서관만 꼬리자르기식 사표를 냈고, 김현지 실장은 여전히 존엄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남국 비서관의 죄는 아마도 청탁을 전달한 죄가 아니라 존엄한 이름을 함부로 거론한 죄 아닌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정부 인사는 김현지를 통해서 대장동 변호사와 중앙대 끼리끼리 한다"며 "'김대중'으로 요약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김재평
영상편집: 조성빈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