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과문 공유했더니…제목에 광고성 문구

2025-12-08 19:28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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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 사태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사고도 사고지만,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도 실망스럽습니다.

쿠팡이 수정해 다시 올린 사과문 링크가 쿠팡 홍보 문구로 표시돼 논란입니다.

이러니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겠습니까.

오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개인정보 노출 대신 유출로 바꿔 다시 올린 사과문입니다.

모바일 화면 오른쪽 아래엔 사과문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쿠팡이 올린 사과문을 SNS에 공유해보겠습니다.

미리보기 제목으로 사과문 요약이 아니라, 쿠팡 혜택을 홍보하는 문구가 뜹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직후 소극적 대응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고 다시 올린 안내문 링크에 광고성 문구가 그대로 노출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온라인상에선 "성의가 없다",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냐" 등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명달 / 서울 서대문구]
"사과문이 이렇게 공유되는 건 너무나 책임감 없는 행동인 것 같고 사과문이라고 볼 수가 없어요."

논란이 되는 것은 사과문만이 아닙니다.

쿠팡 사이트에는 북한을 찬양하고 선전하는 물품들이 특별한 제재 없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북한 국기인 인공기 디자인의 티셔츠는 물론, ‘반미 투쟁을 강화하자’는 선전문구가 담긴 북한 우표까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쿠팡 측은 사과문 논란과 관련해 "기술적 처리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 문제로 현재 조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선전물 판매에 대해선 "판매자에게 연락을 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 쿠팡 이용자 수는 181만 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김기열 박연수 홍웅택
영상편집:석동은

오은선 기자 ons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