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세계를 가다]“오후 8시에는 집으로”…청소년 대상 ‘통금령’

2025-12-08 19:48 국제

[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는 10대 청소년의 범죄와 일탈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역 안전까지 위협하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금령까지 내려졌는데요.

특별 단속 현장, 세계를가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MLB팀 내셔널스 구장에서 열린 겨울 레저 스포츠 페스티벌에 시민들이 몰립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청소년들은 모두 어른들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섭니다.

최근 워싱턴DC에서 모임중이던 청소년 10명이 폭행, 마약 소지, 체포 불복종 혐의 등으로 동시 체포된 뒤, 미 의회가 청소년 우범지역에 내린 통행 금지 정책을 내년 4월까지로 연장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목격자]
"경찰 다수가 몰려왔어요. 아직 저기 몇 명이 있네요."

통금령은 밤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18세 이하에 적용하고 일부 구역에는 오후 8시 이후 17세 이하 9명 집합 금지령까지 적용합니다.

인근 구역을 돌아보니 경찰, 주방위군 그리고 경찰견까지 동원돼 청소년의 통금 준수와 범죄를 단속합니다.

통금구역으로 지정된 곳 주변에는 경찰차가 배치되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100m 간격으로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 범죄가 점점 심각해지자 특별 단속을 통해 바로 잡겠다는 건데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리즈 / 워싱턴DC 시민]
"청소년들이 통금 시간에 귀를 기울일까요? 낮에 일어나는 범죄에는 대응도 못 하고요."

[세나 / 워싱턴DC 시민]
"청소년들이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에 정부가 투자해야 합니다."

10대들 사이에서는 찬성 목소리도 나옵니다.

[브렌드 / 워싱턴DC 시민(10대)]
"몇 주 전에도 (학생이) 학교에 흉기를 가지고 온 사건이 있었어요."

청소년이 통금법을 위반하면 최대 25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정명환(VJ)
영상편집:김지균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의힘_1215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