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장경태 민주당 의원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그제 SNS를 올려 '트라우마'를 언급했던 장 의원, 법사위 회의에 참석했지만 말을 아꼈습니다.

당내에서도 왜 일을 키우냐며 싸늘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자신의 SNS에 "트라우마로 남을 듯하다"는 글을 올렸던 장경태 민주당 의원.

장 의원이 오늘 국회 법사위 소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SNS에 올린 글의 의미를 물으려 하자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직 정회 중이라. <어제 SNS 올리신 것….> …"

민주당 일각에선 장 의원의 대응이 사태를 더 키우고 있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장 의원이 거듭 논란이 될 반응을 보이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며 "대응 방향이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국회 윤리위에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장 의원이 언급한 '트라우마' 발언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트라우마는 피의자가 받는 겁니까 피해자가 받는 것입니까. 말도 안 되는 얘기로 개딸들에게 자기 자신에 대해 변명하는 모습들이 파렴치하다."

침묵하는 민주당도 비판했습니다.

[서명옥 /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
"윤리 감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도 열흘이 지났습니다. 정말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장 의원이 피해자를 무고로 고소하고, 피해자 전 남자친구 신상을 공개한 것도 문제"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김근목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