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4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9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경제 외교관 김철성 부대표의 탈북기를 들어본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김철성 부대표의 이야기가 최초로 공개된다. 지난 2016년 7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하던 북한 경제무역참사부 김철성 부대표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눈길을 끌었는데. 이후 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대한민국으로 밝혀져 반전을 더한다. 이날 이만갑에서는 망명 이후 단 한 번도 언론에 나타나지 않았던 김철성 부대표가 최초로 등장해 자세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먼저 김철성 부대표의 과거 임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북한의 엘리트 코스를 정석으로 밟은 김철성 부대표는 내로라하는 충성분자들만 들어가는 ‘인민경제대학’에서 공부를 마친 후 중앙행정기관 ‘대외경제성’에 들어가게 됐다는데. 뿐만 아니라, ‘명오’라는 비밀기관에도 소속돼 은밀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덧붙여 관심이 집중된다. 그 임무의 정체는 바로 김정은의 1호차를 수입하는 것. 김철성 부대표의 말에 따르면, 김정은의 1호차가 평양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아주 은밀하고도 치밀한 작전이 필요하다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김정은 전용차의 수입 루트가 낱낱이 공개된다.
이후 러시아 파견 기회를 얻어 러시아 주재 북한 경제무역참사부 부대표로 부임한 그는 러시아에서 돈과 권력을 쥔 실세로 등극했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러시아산 맥주를 북한에 수출해 거액의 돈을 만졌고 1년에 무려 5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북한 당국에 바쳤을 정도였다고. 심지어 이는 그가 벌었던 수입의 극히 일부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다. 또한 그는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 회사와 노동자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면서 대북 제재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편법까지 만들어냈다는데. 최근 북한은 대북 제재 강화로 노동자 해외 파견이 어려워지자 취업 비자 대신 유학생 비자를 쓰고 있는 상황. 그런데 이 방법을 최초로 고안해 낸 인물이 바로 김철성 부대표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그가 이러한 방법을 생각해낸 배경에 대한 뒷이야기는 이날 이만갑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한편,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김철성 부대표는 갑작스럽게 “북으로 들어오라”는 복귀 송환장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는 종교 활동이 금지된 북한에서 성경책을 팔던 숙모 때문이었다고. 숙모가 10년 형을 선고받으면서 조카인 김철성 부대표에게도 연좌제가 적용된 것. 하지만 당시 김철성 부대표는 다리를 다친 아들때문에 이동이 어려워 당장 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에 보위부 측에서는 “일부러 구실을 만드는 게 아니냐”며 질책했고 한순간에 ‘충성분자’에서 ‘반동분자’로 추락한 그는 결국 일가족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특히 김철성 부대표의 일가족은 단 3일 만에 대한민국 입국에 성공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낸다.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초고속 탈북의 전말은 이날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9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경제 외교관 김철성 부대표의 탈북기는 12월 14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