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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공무원 육필 유서 보니…“죽어야 고통서 벗어날 듯”

2025-12-11 19:29 사회

[앵커]
김건희 특검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양평군 공무원이 직접 쓴 유서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협박과 회유를 자신이 당할 줄 몰랐다며 죽어야 고통에서 벗어날 것 같다는 절박한 심경이 담겼습니다.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일가 연루 의혹이 제기된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조사 받고 사망한 전 양평군청 공무원.

손글씨로 적은 유서에 특검 수사관이 전 양평군수를 목표로 추궁했다고 적었습니다.

"타겟은 김선교니 시킨 거라 얘기해라", "그런 사실 없다고 몇 번 얘기했다"고 적었습니다.

특검 수사관들의 태도는 다음 장에 기록해 놨습니다.

"반말과 험한 소리로 무시하고 구박한다"며 "짜여진 각본에 넘어가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자신이 특검 조사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진술하고 말았다며 자괴감도 드러냈습니다.

"사실이 아닌데 진술한 게 죽도록 싫다"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만드는 느낌이 든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아무리 특검이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적은 겁니다.

극단적인 생각에 이른 과정도 기록했습니다.

"죽어야 이 고통에서 벗어날 것 같다"며 사망 전날엔 "TV나 영화에서 보던 협박과 강요를 내가 당할 지는 몰랐다"고 썼습니다.

전국 공무원노조는 오늘 공개한 유서가 전체 21장 중 가족사 부분을 제외한 8장 분량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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