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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야 “통일교·이재명 게이트”…현 정권 실세 언급 왜?

2025-12-11 19:13 정치

[앵커]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야당이 처음으로 '통일교 게이트'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꺼냈어요.

게이트란 말이 나오면 정치권에선 긴장합니다.

미국 닉슨 대통령이 하야한 워터게이트 사건이 이 말의 시초죠.

이후 '최순실 게이트'처럼 정권 뒤흔든 대형 비리 의혹에 따라 붙는 접미사가 바로 게이트입니다.

Q. 야당이 통일교의 '민주당 후원 의혹'을 게이트라고 부르는 이유가 뭐예요?

첫번째, 현 정권의 실세들이 언급된다는 겁니다.

오늘 사퇴한 전재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정원장까지 현역 국무위원만 세 사람 이름이 나왔잖아요.

이 대통령 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까지 접촉하려 했단 진술도 나왔고요.

두번째 이유는 대통령실이 장기간 조직적으로 특검 수사를 은폐하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단 겁니다.

Q. 장기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게 무슨 얘기예요?

윤영호 전 본부장이 민주당도 지원했다고 특검 면담에서 밝힌 게 지난 8월이잖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대통령은 지난 2일 위법 종교단체 해산을 처음 언급했죠.

이를 두고 국민의힘, "대통령이 특검 수사 내용 보고 받았나" "민주당 의혹 수사는 덮으려 했나" 비판에 나선 겁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이 "10일 결심 공판 때 자세히 밝히겠다"고 한 뒤 대통령은 재판 하루 전날 종교단체 해산을 또 언급했죠.

결국 윤 전 본부장의 추가 폭로는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해산' 압박하면서 통일교의 입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거죠.

Q. 대통령실이나 여권은 뭐라고 반박하나요?

먼저 통일교 연루 의혹 제기된 실세 인사들이 직접 반박하고 있죠.

전재수 장관의 경우 금품 수수를 부인하는데다 윤 전 본부장이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도 문재인 정부 때잖아요.

이재명 정권과 상관 없다는 거죠.

이종석 국정원장도 "한 번 만나고 교류 없었다", 정동영 장관도 "야인 시절 10분 만났다"고 의혹에 선 그었고요.

대통령 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도 통일교와 접촉한 적 없다고 했죠.

Q. 장기간·조직적으로 수사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엔 어떤 입장인가요?

대통령실 관계자 단호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건 '이재명 게이트'가 아니라 '통일교 김건희 게이트'"라고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는데요.

이 대통령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만큼 의혹 은폐할 일 없단 겁니다.

Q. 정치권에서 이번 사건 두고 '드루킹 사태' 연상시키단 말도 나와요.

오늘 야당 인사들, "통일교 사건이 드루킹 사건과 비슷하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2018년 당시 추미애 대표가 '댓글 조작'을 고발했는데 쫓다보니 드루킹이 나왔죠.

결국 '드루킹 특검'으로 같은 당 김경수 전 지사가 구속됐잖아요.

이번 사건도 국민의힘을 겨냥했던 수사가 민주당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거죠.

당장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일제히 "특검 수용하라"고 여당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민주당은 '드루킹 특검 트라우마' 때문이라도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Q. 궁금한 건 이겁니다. 통일교의 민주당 지원 의혹, 진짜 게이트로 번질까요?

게이트의 핵심은 돈, 즉 금품 수수 여부입니다.

또 대선 때나 현 정권 출범 이후 벌어진 비리 사건이어야 하고요.

아직 수사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만 보면 '현 정권의 게이트'라고 단정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윤 전 본부장이 현직 장관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도 문재인 정부 때고요.

지난 대선 때 통일교와 관련된 의혹이 구체적으로 불거진 것도 드러난 건 없습니다.

다만, 수사를 통해 추가 의혹이 드러난다면 현 정부와 민주당에 분명 타격으로 작용하겠죠.

지금까지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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