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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숨 안 쉰다” 신고…40대 남매 긴급체포

2025-12-11 19:34 사회

[앵커]
자식들이 이럴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엄마가 숨을 안 쉰다'는 자녀의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노모, 끝내 숨졌는데요.

온 몸에 멍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차와 구급차가 잇따라 도착하고, 구급대원들이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들것에 실은 70대 여성을 구급차에 태우고 급히 병원으로 향합니다.

어제 낮 12시 30분쯤.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남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모습입니다.

병원에 심정지 상태로 도착한 70대 여성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4시간 뒤 구급차가 출동했던 골목길에 이번에는 경찰 순찰차가 출동을 하더니, 숨진 여성의 40대 아들과 딸을 잇따라 연행해 경찰서로 데리고 갑니다.

숨진 여성의 얼굴과 온몸에서 멍 자국이 여럿 발견되자, 경찰이 같은 집에 사는 남매가 노모를 폭행한 정황이라고 보고 긴급체포한 겁니다.

[목격자]
"전 며칠은 아예 걸음도 제대로 못 걷더라고 내가 보는데. 자식들이 내내 그렇게 부축하고 다니더라고."

남매는 경찰 조사에서 모친 폭행을 일부 인정한 걸로 전해지는데, "엄마가 계속 우리 말을 듣지 않아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이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남매에 대해 범행 동기를 추가 조사한 뒤 존속폭행 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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