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 출처: 뉴스1)

통일교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1일) 새벽 미국행 출장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장관은 "불법적인 금품 수수가 전혀 없었다"면서도 "흔들림 없이 해양수산부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몇 가지 의혹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명예훼손 관련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일부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장관직을 가지고서 여러 가지 일을 밝혀나가는 게 해양수산부가 하는 일에 누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전 장관은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라며 "장관직을 내려놓고 이 일이 얼마나 황당한 얘기인지 확실히 밝히는 게 좋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전 장관은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이재명 대통령의 사퇴 지시가 있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전 장관은 지난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민주당 국회의원 신분으로 통일교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추진 도움을 부탁받고 현금 3,4천만 원과 명품 시계 2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