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달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진행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시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 원장은 2026학년도 수능 출제와 관련해 영어 영역의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평가원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수능에서는 특히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는데,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1만 5154명으로 전체의 3.11%에 불과했습니다. 2018학년도 절대평가 전환 이후 역대 최저 수치로, 상대평가 체제에서 1등급이 상위 4%에게 부여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오 원장은 지난 4일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 당시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시험 난이도를 목표로 했으나, 당초 취지와 의도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을 계기로 출제 전 과정에 대해 검토하고 개선안을 마련해 향후 수능 문제가 안정적으로 출제되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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