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김범석 의장이 미국인 인사들로 방패를 세우는 걸까요?

김 의장의 복심 법률전문가를 새 임시 대표에 세웠죠.

재무책임자와 법률 전문가를 곁에 두는 좌 로저스, 우 아난드로 방패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인데요,

어떤 인물들인지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 새 임시 대표로 부임한 해롤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

쿠팡의 미국 상장 1년 전인 지난 2020년, 김범석 의장이 인사조직 리더로 영입한 인물입니다.

[해롤드 로저스 / 쿠팡 최고관리책임자 (지난 2023년)]
"쿠팡이 하는 일은 고객을 놀라게 하고 기존의 상충관계를 깨는 것입니다."

그는 경영과 법무, 리스크 관리 전반을 책임지는 김 의장의 복심이자, '해결사'로 불립니다.

미국의 대형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고, 글로벌 통신기업에서는 최고윤리준법책임자를 역임한 법무통입니다.

하버드 로스쿨 출신으로 김 의장과는 하버드 동문이기도 합니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Inc 홈페이지에도 김 의장,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와 함께 나란히 등장합니다.

돈 문제는 아난드 재무책임자가 나머지 일은 로저스 대표가 처리하면서, 김 의장을 중심으로 '좌 로저스, 우 아난드'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법무통인 로저스 대표가 정보 유출 사태 진상 규명보다는 회사 방어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손계준 / 국내 집단소송 변호사]
"법적 방어에만 집중한다면 오히려 사태를 장기화시키고 브랜드 신뢰를 더욱 훼손할 가능성이 큽니다."

쿠팡 측은 로저스 대표가 오는 17일 청문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의장의 출석 여부에 대해선 "공식 입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장규영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