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흘 전, 일본 앞바다에 강진이 발생했죠.

당시 일본 정부,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며 처음으로 후발 지진 주의 정보까지 내렸는데요.

오늘, 또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이번 지진, 예고했던 후발 지진에는 해당하지 않아, 다음 주 초까지는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 시내를 비추는 CCTV 카메라가 거세게 흔들립니다.

같은 시각, 아오모리와 인접한 이와테도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홋카이도 삿포로에 있는 전철역의 전광판은 곧 떨어질 것처럼 진동합니다.

오늘 오전 11시 44분쯤, 아오모리 앞바다에서 규모 6.9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강진을 또다시 겪은 인근 주민들은 나흘 전 규모 7.5 지진의 공포를 떠올려야 했습니다.

[후타마타 사다코 / 일본 아오모리현 주민]
"올해 73세인데 제가 겪은 지진 중에 가장 무서웠어요. 추가로 지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할 뿐입니다."

[강영만 / 일본 이와테현 주민]
"(지진) 경험은 물론 많이 했지만 이번에 온 지진은 상당히 큰 지진이었기 때문에 많이 걱정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오모리에 있는 통신철탑에 붕괴 징조가 보이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인근 바다에는 한때 쓰나미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현장음]
"즉시 해안에서 떠나 높은 곳으로 대피해주십시오."

다만 실제 규모는 작은 것으로 관측돼 주의보는 약 2시간 만에 해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서 규모 8 이상 대지진 발생 확률이 있다고 보고 '후발 지진 주의정보'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흔들림을 감지하면 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태세를 유지하면서 사회·경제활동을 지속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지진의 경우 후발지진 주의정보 대상이 아니라며 주의정보가 해제되는 16일 전까지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